소사벌주유소의 세차 서비스는 세차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분석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사계절 온수 세차로 세척력은 물론 건조력을 높였고 세차 요금 체계도 단순해 고객들의 요금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여기에 세차기 건조 천 관리에 특히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고객들이 세차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소사벌주유소는 경기도 평택시 시청에서 경부고속도로 안성IC로 나가는 서동대로에 있다.

소사벌주유소가 위치한 평택시 소사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 단지도 생겨나는 중이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들의 통행량도 적지 않다.

소사벌주유소의 지난 2023년 11월 22일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59원,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615원으로 경기도 평택시 평균인 휘발유 1,670원, 경유 1,604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있진 않다.

특히 주유소 반경 5㎞ 내 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무언가 차별화가 필요하고 특히 유외사업의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김보균 소사벌주유소 소장은 기본적인 세차 서비스를 고급화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했다.

눈에 띄는 것은 주유소 완공과 동시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옆 부지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주유소 경영에선 차량 통행량이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호재다.

하지만 김 소장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기보다는 주유소에 더 알맞은 유외사업인 세차를 활성화했다.

김 소장은 “커피 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주유소와 결합한 매장들이 꽤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주유와 연계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느꼈다”며 “주유소 기름 매출과 실질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세차 서비스다. 그래서 좀 더 세차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한다.

온수 세차, 고객과 직원 동시 만족

소사벌주유소 세차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온수 세차 시스템이다.

이는 김 소장이 다년간의 주유소 운영으로 얻은 노하우 덕분에 가능했다.

노브러시 세차기가 아닌 브러시 세차기에 온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고객 만족과 관리 간소화 때문이다.

온수 세차는 무엇보다 차량 건조력에 큰 도움이 된다. 드라이 왁스는 낮은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차량 표면에 더 잘 흡착된다.

따라서 온수 세차로 인해 세차장 내부 온도가 상승하고 차량 표면 온도가 같이 상승하면 드라이 왁스의 발수 능력은 크게 향상된다.

여기에 더해 세차장 입구에 온수기를 설치해 초벌 세차 또한 온수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겨울철 차량 상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을 쉽게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얼어붙은 눈을 그대로 놔두고 자동 세차를 진행하면 눈이 깨지면서 세차기 브러시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차량 도장 면에 스크래치가 발생한다.

그래서 소사벌주유소는 고객의 불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비용이 지속적으로 드는 것을 감수하고 온수기를 설치한 것이다.

겨울철 세차장 오픈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야간에 추운 날씨로 인해 동결된 브러시 해빙이다.

온수를 사용하면 세차기 가동 이후 브러시 해빙 속도가 빨라져 직원들의 세차장 관리 업무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김 소장은 “온수 세차는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만족도까지 모두 높여주고 있다”며 “겨울철 원활한 세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초기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세차 대목인 동절기엔 온수 사용 덕분에 세차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